정복하고 싶은 카페를 하나 찾았다.
공주 신상 카페 숲너울
위치는 대전에서 거의 1시간,
공주시내에서도 45분이 걸리는
그 무엇도 없는 곳에 위치한,
오직 이 카페를 가기 위해 떠나야 하는,
차라리 천안아산 근처 카페라고 해도 좋을
공주 끝자락 유구읍에 위치해있다.
드라이브 고고
세종 카페 '이도사유'와 비슷한 느낌의 소개글
첫 인상은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통창이 압도적이면서도
생각보다 좁다.
인테리어는 공주 카페 '목향'과 비슷한 느낌
역시 창가자리가 인기 좋다.
핫한 신상 카페치고 좁은 내부와
적은 사람들 (일요일 1시쯤 방문)
에 당황하며 주문을 먼저 한다.
시그니처인 '숲너울라떼'가 궁금해서
숲너울라떼 2개와 치즈케이크를 하나 주문했더니
2만원이 훌쩍 넘는 ㅎ
메뉴 나오기 전에
바깥 구경해주는거 국룰
저기서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찍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사진이 잘 나오긴 글렀고,
그냥 인피니티풀을 연상케하는 수영장과
숲, 하늘의 조화가 좋다.
사진은 2층에서 찍는게 더 이쁘다.
플레이팅이 굉장히 정성스럽다.
이렇게 정성스러운 카페는 처음이야..
다만 아쉬웠던 점은
메뉴에 대한 설명이 나왔으면 더 좋을텐데
뜬금없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써있어서
김 한장이 쌓이면
한 봉지가 되고,
한 봉지가 쌓이면
한 박스가 됩니다.
흙에서 우주까지..
이게 뭔소리지?
하는 생각이 스치게하는
김갑생할머니김 감성 설명글
이랄까?
어쨌거나 저쨌거나
해 질 무렵 석양을 커피의 크레마가 내려오는
모습으로 표현한 라떼라고 한다.
그 아래 영어로 맛 설명도 되어있구,,
근데 그냥 메뉴 설명을 한 눈에 들어오게 써주라,,
음료가 다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
생크림 or 휘핑크림을 우유와 조합한 베이스에
샷 그리고 호두, 호두쿠키 그리고 약간의 흑설탕?
근데 뭔가 칼계량은 아닌지
오빠 음료랑 내 음료랑 맛이 좀 달랐다.
오빠 음료는 묘하게 흑임자 or 미숫가루 맛이 더 많이 났고,
내껀 그에 비해 좀 가벼운 느낌이었음
결국 오빠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남겼고,
나는 맛있게 먹긴 했지만 나도 무거운 느낌을 선호하지 않아서
쏘쏘,,
치즈케이크는 맛있었음
이 날 메뉴가 좀 실패였던게
초코치즈케이크에 아메 조합으로시켰으면 레전드였을듯
그래도 날씨가 다했쟈냐~
뭔가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아니면 근처에 관광지나 볼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해있으면 레전드 카페였을거 같은데
위치가 너무 멀고 뜬금없어서 재방문 의사 X
그러나 썸타는 연인이거나
어디 여행가긴 좀 애매한데
어디든 떠나고 싶을 때
한번쯤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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