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더블린 아틀라스 어학원 Atlas 첫 수업 후기 (유학원 홍보X / 내돈내산)

방구석주희 2021. 2. 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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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셋째 날

 

내가 다니는 어학원은 #더블린아틀라스어학원 이다.

학원에 오기 전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았다.

인터넷엔 죄다 유학원이 올려놓은 정보 뿐이고,

정작 학생이 느낀 솔직한 후기는 별로 없었다.

 

유학관련 직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있지만

유학원이 무조건 돈만 밝히고, 학생생각은 안하고

다짜고짜 학원을 보내려는 건 아님.

특히 아일랜드 전문 유학원들은 신경도 많이 써주고

타 국가 전문 유학원들과는 분위기가 다른 듯 했다.

 

하지만 특정 어학원이 커미션을 많이 주기 때문에

특정 어학원을 학생들에게 유독! 추천을 한다던지,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솔직한 학생후기를 올리는 것!

 

내 교실! 총 정원은 13명이고, 내 반은 11명이다. 2명 일본인 2명 중국계 4명 남미계 1명 이탈리 1명 터키 그리고 나!

 

수업 퀄리티 / 선택 수업 / 액티비티

 

사실 나는 액티비티를 조금 기대했는데, 액티비티가 잘 되어있긴 했다. 매일 어딜 가고, 이번 주말엔 골웨이와 모허절벽, 무슨 섬 가서 자전거타기 해서 1박 2일으로 95유로였다. 더블린 시내의 투어도 4유로, 7유로 해서 비싼듯 안비싼듯 한 가격대였다. 하지만 친구가 1도 없기 때문에 아직 액티비티를 갈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이번주는 무료로 제공되는 오후 추가 수업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추가 수업도 꽤 커리큘럼이 괜찮다.

- 월요일 : CV첨삭과 잡인터뷰 클래스 / 세계 각국의 영어 차이점(단어)

- 화요일 : CAE 와 다른 영어시험들 추가 수업

- 수요일 : 격주로 라이팅/리딩 클래스

- 목요일 : 영어 노래 가사 배우고 따라 부르기 / 영어 시험들 추가 수업

- 금요일 : 월요일에 배운 세계 각국의 영어 시간에 배운 나라 영화 보고 토론하기 ex) 아일랜드, 영국, 남아프리카 등

수업이 9시 - 1시, 오후 추가 수업이 2시 - 4시 30분 인걸 감안하면 거의 하루 종일 수업에 참여하는 셈이라 이 학원을 선택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오후 수업 커리큘럼이 잘 짜여져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우선 이 학원은 애초에 시험을 준비하러 오는 학원이 아니다. 일반 영어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학원인지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2~4주로 등록하는 듯 했다. 그렇다고 노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학원 전체에 진도가 아예 정해져 있어서 책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영어 수업을 들을 때 거의 30분을 어제 뭐했어 지난 주말에 뭐했어 스몰톡으로 시간을 보내서 돈 아까운 경우도 있었는데, 진도를 나가고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고 틀린 부분은 선생님이 고쳐주고 뭐 그런 아주 일반적인 수업이었다.

- 1교시(1시간 40분) : 교재로 문법/단어

- 2교시(1시간 40분) : 프린트로 라이팅 스킬/단어

- 2교시는 격주로 라이팅/스피킹

이 학원은 지각에 아주 엄격하다고 들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내가 학원에 58분에 가자 반에 아무도 없고, 불도 다 꺼져있길래 리셉션으로 가서 " 나 어제 반 배정 받았는데 아무도 없어.. " 했더니 곧올거야! 라고 답변을 들었고, 다들 9시 넘어 스물스물 오기 시작했다. ㅎㅎ 분명 지각은 5분까지 허용이고, 15분이 지나면 수업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했는데 15분이 지나 오는 학생도 있었고 선생님도 그냥 일찍 출발하라고 주의만 줬다.

금요일마다 있는 Weekly test는 이번주엔 라이팅 배우는 주라서 문법과 라이팅 시험을 보고, 다음주엔 스피킹 배우는 주라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서 평가한다고 했다. 선생님들은 모두 아일랜드 혹은 영국 사람들인 듯 했고, 집중도도 좋았고, 다들 열정적으로 잘 가르쳐주셔서 첫번째 반으로는 꽤 만족스러웠다. 아. 그리고 영어 이름을 정해야 할까봐 혼자 엄청 고민했는데 ㅋㅋ 그냥 Juhee 였다. 일본 애들도 그냥 다 자기 이름 썼다. 딱히 너 닉네임 뭐야? 이런 것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내 이름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라스마인 시내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다. 같은 국적인 친구들이 몇 명 있지만 쉬는 시간이나 수업 시간에 절대 자기네 나라 언어를 쓰지 않았다. 같은 국적끼리 어울리는 것도 없었고, 그냥 어울리는 게 없었다고 해야하나? ㅎㅎ 같이 놀러 다니고, 친해진다기보단 그냥 대학 classmate 같았다. 쉬는 시간엔 다들 각자 할 일을 하러 나갔다.

 

 

나도 쉬는 시간에 나가서 학원을 둘러보았다. 한국어가 들렸고, 한국인 무리도 발견했다. 외국에 나가서 똘똘 뭉치는건 정말 한국인 특징인 것 같았다. 오후 무료 수업을 들으려면 리셉션에 가서 이름을 적어야 하는데, 부끄럽게 " 어.. 나 수업 듣고 싶은데 리스트 줄 수 있어? " 라고 안 물어봐도 되고 ㅎ 쉬는 시간에 리스트를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액티비티나 오후수업에 참여하고 싶으면 여기에 이름을 쓰고 가면 된다.

 

 

1시 이후엔 휴게실에서 공부도 할 수 있다. 숙제도 약 30분 ~ 1시간 정도 할 분량이 주어졌다. 오늘의 과제는 오늘 배운 파트 연습 문제 풀어오기, 그리고 배운 라이팅 스킬 이용해서 선생님이 준 상황을 가정해서 편지쓰기.

 

보통은 수업이 끝나면 휴게실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밥을 먹고, 집에 가거나 오후 액티비티에 참여하거나,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시험대비반 수업을 들으러 간다.

 

 

수업이 12시 50분에 끝나고, 학원을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오늘은 집 떠나와 6일만에 처음으로 쉬는 날이라 집에 가서 대충 요리해먹고, 낮잠이나 자려 했다. 사실 짐도 알아보려 했는데 점심먹고 한숨잔 뒤 저녁을 먹었더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시내에 안나가고 학원, 집 오니 마음이 너무 평화롭다. 영화관 unlimited card가 23유로밖에 안해서, 매일 영화나 보고 집에 가거나 짐에 가지 않을까 싶다.

 

학원 앞 평화 ㅎㅎ

 

오늘 정말 날씨가 좋음! 사람들은 경량패딩을 입고 다녔지만 한낮에 햇빛이 들 땐 반팔이나 맨투맨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왼쪽이 프랑스 내 집 오른쪽이 아일랜드 내 집!

프랑스에 있을 때 4층 옥탑방에 살았는데, 이번에도 3층 옥탑방이 내 방이 되었다. 한국과 다르게 날이 추운 아일랜드에서 햇빛이 잘 드는 옥탑방은 장점이 참 많다. 따듯해서 수면잠옷을 입고 있다가도 몇 번이나 벗고, 입고를 반복했다. 더군다나 창문으로 누가 쳐다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서 좋다.

 

 

저녁으로 돼지고기 반, 소고기 반 섞어 큐브스테이크를 해먹었다. 사실 찹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는데.. ?0 ? 요알못이라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지만 명백히 스테이크 소스였다. ㅋㅋㅋ 청정원에서 나온 큐브 스테이크 소스였는데 파슬리와 시즈닝이었다. 아무래도 찹스테이크는 내가 마트에서 소스를 사 만들어먹어야겠다.

 

 

점심에 밥도 해서 점심에도 먹고, 저녁에도 먹고, 나중에 라면에 밥말아 먹으려고 하나는 얼려두었다.

 

 

학원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5개에 2유로 하는 과일들을 사 왔다. 종류가 다양한데 1개씩 살 수 있어 좋다. 배와 패션후르츠! 나름 도전으로 사온건데 완전. 꽝이었다. 배는 그냥 배 맛인데 깎기가 드럽게 힘들고, 패션후르츠는 시어서 원래 싫어한다. 왜 사온건지? 유우럽 특산품인 납작복숭아는 완전히 끝물이라 마트에 있어도 상태가 좋지 않다. 아아 블로그에 일기를 쓰다보니 벌써 거의 9시가 되었다 ㅠㅠ 숙제하고 얼른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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